시(Poem)

쉬엄 쉬엄 가세나

행복한글쓴이 2022. 10. 4.

 

 

 

 

 

 

쉬엄 쉬엄 가세나 / 미상

 

세월아 세월아

너 어딜 그리 바삐 가느냐

 

내 젊은날이 엇그제 같은데

어느덧 60줄이 되었네

 

아들래미 장가도 보내야 하고

딸래미 시집도 보내야 하고

 

손주 손녀도 안아 봐야 하거늘

 

세월아 세월아 이 이쁜 세월아

천천히 가세 쉬었다 가세

 

그럴리 없겠지만 

내 젊음이 다시 한번 와주면 좋으련만

 

너는 어찌 소리도 내지않고 

어디로 그리 빠르게 달려 간단 말이더냐

 

세월아 세월아 천천히 가세 

쉬엄 쉬엄 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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