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엄 쉬엄 가세나 / 미상
세월아 세월아
너 어딜 그리 바삐 가느냐
내 젊은날이 엇그제 같은데
어느덧 60줄이 되었네
아들래미 장가도 보내야 하고
딸래미 시집도 보내야 하고
손주 손녀도 안아 봐야 하거늘
세월아 세월아 이 이쁜 세월아
천천히 가세 쉬었다 가세
그럴리 없겠지만
내 젊음이 다시 한번 와주면 좋으련만
너는 어찌 소리도 내지않고
어디로 그리 빠르게 달려 간단 말이더냐
세월아 세월아 천천히 가세
쉬엄 쉬엄 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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