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Poem)36 돼지의 변신(풍자시) - 작가 최영미(ft.프로필) 돼지의 변신 최영미 그는 원래 평범한 돼지였다. 감방에서 한 이십년 썩은뒤에 그는 여우가 되었다. 그는 워낙 작고 소심한 돼지였는데 어느 화창한 봄날 감옥을 나온 뒤 사람들이 그를 높게 쳐다보면서 어떻게 그 긴겨울을 견디었냐고 우러러 보면서 하루가 다르게 키가 커졌다. 그는 실제보다 돋볻이는 각도를 알고 카메라를 들이대면 그 방향으로 몸을 틀고 머리칼을 쓸어 넘긴다. 무슨말을 하면 학생들이 좋아할까? 어떻게 청중을 감동 시킬까? 박수가 터질 시간을 미리 연구하는 머리속은 온갖 속된 욕망과 계산들로 복잡하지만 카메라 앞에선 우주의 고뇌를 혼자 짊어진듯 하는 냄세나는 돼지 중의 돼지를 하늘에서 내려온 선비로 모시고 언제까지나 사람들은 그를 찬미 찬미하리라 앞으로도 이 나라는 그를 닮은 여우들 차지라는 변치 .. 시(Poem) 2024. 2. 18. 시간은 / 나태주 시간은 / 나태주 간절히 기다리는 사람들에겐 너무 느리고 심히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겐 너무 빠르고 깊은 슬픔에 잠긴 사람들에겐 너무 길고 무한한 기쁨에 들뜬 사람들에겐 너무 짧다네 하지만 열렬히 사랑하는 사람들의 시간은 영원하지. 2023.06.26 - [노래] - 사의찬미 - 가사 윤심덕 사의찬미 - 가사 윤심덕 사의찬미 / 가사 노래 / 윤심덕 원곡 / 다뉴브강의 잔물결 / 이바노비치 곡 광막한 광야를 달리는 인생아 너의 가는 곳 그 어데냐 쓸쓸한 세상 험악한 고해에 너는 무엇을 찾으러 가느냐 눈물로 sharinghappy.tistory.com 2023.07.27 - [시(Poem)] - 황지우 - 늙어가는 아내에게 황지우 - 늙어가는 아내에게 늙어가는 아내에게 / 황지우 내가 말했잖아 정말 정말 사랑.. 시(Poem) 2023. 10. 21. 민들레 꽃 / 나태주 민들레 꽃 / 나태주 까닭없이 마음이 외로울 때는 노오란 민들레꽃 한 송이도 애처롭게 그리워 지는데 이 얼마나한 위로냐 소리쳐 부를수도 없는 이 아득한 거리에 그대 조용히 나를 찾아오느니 사랑한다는 말 이 한마디는 내 이 세상에 온전히 떠난뒤에 남을것 잊어버린다. 못 잊어 차라리 병이 되어도 아 얼마나한 위로냐 그애 맑은 눈을 들어 나를 보느니 ▶민들레는 동의보감에 의하면 열독을 풀고 체기를 내리는데 뛰어난 효능을 갖고있다. 특히 급성염증의 증상의 홍종열통에 효고적이라고 한다. 2023.09.15 - [시(Poem)] - 김삿갓 - 요강 (ft. 김병연) 김삿갓 - 요강 (ft. 김병연) 요강 / 김삿갓 네가 있어 밤 중에도 번거롭게 사립문을 여닫지 않고 사람과 이웃하여 잠자리에 벗이 되었구나 술취한 사.. 시(Poem) 2023. 10. 21. 백석 - 나타샤와 힌 당나귀 나타샤와 힌 당나귀 / 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아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면 생각을 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힌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올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 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힌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 응앙 울을 것이다. 나타샤와 힌 당나귀 이 시는 백석이 기생 진향을 사랑하여 둘이서만 북간도에 가서 살자고 제의 하였.. 시(Poem) 2023. 9. 15. 김삿갓 - 요강 (ft. 김병연) 요강 / 김삿갓 네가 있어 밤 중에도 번거롭게 사립문을 여닫지 않고 사람과 이웃하여 잠자리에 벗이 되었구나 술취한 사내도 네 앞에서는 단정히 무릎을 끓고 아름다운 여인은 널 끼고 앉아 살며시 옷자락을 걷네 김삿갓은 조선시대 당대 내 놓으라는 양반가문에서 태어난 김병연이다. 영특한 머리로 5살때 사서삼경을 다 때었으나 그 무렵 집안이 몰락하여 강원도 영월에 숨어살았으며 과거도 볼수없는 자신을 한탄하며, 조선 팔도를 유람하던 차에 어느 양반들이 김삿갓을 무시하며 요강이라는 시제를 주었다. 이에 김삿갓은 요강이란 시를 이렇듯 아름답게 표현하였다. 2023.01.06 - [시(Poem)] - 허난설헌 시 ( 채련곡, 강남곡, 빈녀음 ) 허난설헌 시 ( 채련곡, 강남곡, 빈녀음 ) 채련곡(採連曲) 추정장 호벽옥류.. 시(Poem) 2023. 9. 15. 황지우 - 늙어가는 아내에게 늙어가는 아내에게 / 황지우 내가 말했잖아 정말 정말 사랑하는 사랑하는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은 너 나 사랑해? 묻질 않아 그냥 그래 그냥 살어 그냥 서로를 사는 게야 말하지 않고 확인하려 하지 않고 그냥 그대눈에 낀 눈꼽을 훔치거나 그대 옷깃의 솔밥이 뜯어주고 싶게 유난히 커보이는 게야 생각나? 지금으로 부터 14년전 늦가을 낡은 목조 적산 가옥이 많던 동네의 어둑어둑한 기슭 높은 축대가 있었고 흐린 가로등이 있었고 그 너머 잎 내리는 잡목 숲이 있었고 그대의 집 대문 앞에선 이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바람이 불었고 머리카락보다 더 가벼운 젊음을 만나고 들어가는 그대는 내 어깨 위의 비듬을 털어주었지 그런거야, 서로를 오래 오래 그냥, 보게 하는거 그리고 내가 많이 아프던 날 그대가 와서 참으로 하기 힘.. 시(Poem) 2023. 7. 27. 백석 - 흰 바람벽이 있어 힌 바람벽이 있어 / 백석 나는 이세상에서 간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살어가도록 태어났다 그리고 이 세상을 살어가는데 내 가슴은 너무도 많이 뜨거운 것으로 호젓한 것으로 사랑으로 슬픔으로 가득 찬다. 백석 (본명 = 백기행) 출생 = 1912년 7월 1일, 평안북도 정주군 갈산면 익성리 사망 = 1995 ~ 1996년 추정 (향년 83세), 양강도 삼수군 본관 = 수원 백시 국적 = 북한 학력 오산소학교 (졸업) 오산고등보통학교 (졸업) 아오야마카쿠인대학 전문부 (영어사범과 / 졸업) 직업 = 시인 가족 배우자 장정옥 (1939년 ~ 1940년) 문경옥 (1942년 ~ 1943년) 이윤희 (1945년 ~ 1996년) 등단 단편소솔 [그 母와 아들], 1930년 조선일보 中 시 [ 정주성 ], 1935.. 시(Poem) 2023. 6. 30. 행복 - 나태주 나태주 / 행복 더도 덜도 말고 지금의 내가 딱 좋아요 2023.02.04 - [나누고 싶은 글] - 금쪽같은 내새끼, 영재반 중2 아들 은둔 이유?(ft.고위직 공무원 음주운전, 판결) 금쪽같은 내새끼, 영재반 중2 아들 은둔(ft.국토교통부 고위직 공무원 서기관 음주운전) 채널A 방송중인 금쪽같은 내새끼에서 방영한, 음주사고로 죽은 엄마의 부재로 영재 중2 모범생 아들의 은둔생활과, 음주 가해자는 국토교통부 고위직 공무원에 대해 포스팅 하겠습니다. 영재 모 sharinghappy.tistory.com 2023.02.07 - [나누고 싶은 글] - 안두희, 백범 김구 암살범의 배후는?(후손, 버스기사) 안두희, 백범 김구 암살범의 배후는?(후손, 버스기사) 안두희 안두희는 1917년 평안북도 용천군 대.. 시(Poem) 2023. 2. 6. 인생의 해답 - 거트루드 스타인 인생의 해답 / 거트루드 스타인 인생의 해답은 없습니다 앞으로도 해답은 없을 것이고 지금까지도 해답은 없었습니다 이것이 인생의 유일한 해답입니다. 2023.02.06 - [나누고 싶은 글] - 정성일 프로필 (와이프와 누나, 정성일과 유재석 닮은꼴, 작품) 정성일 프로필 (와이프와 누나, 정성일과 유재석 닮은꼴, 작품) 더 글로리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가 배우 정성일을, 더 글로리 하도영역으로 점 찍어 놓고, 대본을 썼다고 하면서, 정성일 배우를 더 글로리에 출현을 위해서 당분간 다른 작품을 못하게(쉬 라고) sharinghappy.tistory.com 2023.02.05 - [상식이야기] - 별자리, 생일 별자리와 행운의 숫자, 색깔, 보석, 별자리 종류 특징 별자리, 생일 별자리와 행운의 숫자, 색깔,.. 시(Poem) 2023. 2. 6. 허난설헌 시 ( 채련곡, 강남곡, 빈녀음 ) 채련곡(採連曲) 추정장 호벽옥류 = 맑은 가을 호수에 옥같은 물 흐르는데 화회심 처계난주 = 연꽃 무성한곳 목란배 메어두고 봉랑격수 투연자 = 님 만나 물 건너로 연밥을 던지고는 요피인지 반일수 = 남의 눈에 띄었을까 반나절 무안했네. [사랑하는 이에게 연밥을 따서 던지며 사랑을 고백하려다 다른사람에게 들켜 부끄러워 하는 작품] 강남곡(江南曲) 강언강남락 = 사람은 강남의 즐거움을 말하나 아견강남수 = 나는 강남의 근심을 보고있네 년년사포구 = 해마다 이 포구에서 장단망귀주 = 애타게 떠나는 배를 바라보고 있는것을 [나룻터에서 떠나는 배를 보고 이별을 슬퍼하는 작품] 빈녀음(貧女吟) 인물도 남의 비해 그리 빠지지 않고 바느질 솜씨 길쌈 솜씨도 좋건만 가난한 집에 태어난 까닭에 좋은 중매자리 나서지 않네 .. 시(Poem) 2023. 1. 6. 나이먹으면 - 나이 먹으면 - 나이먹으면 마음이 넓어질줄 알았더니 아니더라, (섭섭한게 많아지더라) 나이먹으면 많이 포용 할줄 알았더니 아니더라 (용심만 생기더라) 나이먹으면 많이 이해할줄 알았더니 아니더라 (오기만 생기더라) 나이먹으면 말을 아낄줄 알았더니 아니더라 (더, 주책스러워 지더라) 나이먹으면 많은걸 사랑할줄 알았더니 아니더라 (니편 내편 편만가르더라) 나이먹으니 외로울줄 알았더니 아니더라 (혼자가 편하더라) 나이먹으니 젊은 내모습이 그리워지더라. 시(Poem) 2022. 11. 9. 능소화 아래 - 나태주 능소화 아래 - 나태주 - 바람만 불어도 가슴이 설레요 붉은꽃 입술만 봐도 가슴이 아파요 그사람 끝내 나 만나지 못해 울면서 가던길 혼자서 떠나갔는가 능소화, 능소화 아래 나여기 울먹이는 거 그사람 알고있을까 문득 고개 떨궈요 - 능소화 지다 - 사랑은 잠깐 잠깐이어서 사랑이어요 꽃피는것도 잠깐 잠깐이어서 꽃이어요 사랑이 떠난자리 꽃이 진자리 그대 돌아오 날 기다려도 좋을까요? 다시 꽃필날 믿어도 좋을까요 시(Poem) 2022. 10. 28. 이전 1 2 3 다음